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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음악으로도 미술로도 만나기 힘든 이 큰 울림.
이 시대에 이 분 처럼 방대한 지식과 깊은 통찰을 겸비한 이가 또 있었을까.
사회과학의 인문학으로의 포섭 아니면, 그 둘의 완벽한 소통.
변방과 낮은 자들의 눈으로 분석 해체하는 역사와 세계 또, 그 섬세하고 따뜻한 인간 이해.
인류사에 대해 아파하고 분노했으나 절망하지 않았고, 인간들이여 연대하라,고 말했다. 하방연대.
그 책무를 가진 참 지식인의 정신에 대해서 얘기했고, 개인적, 사회적 양심의 의미를 더욱 심화시켰다.
이 분은 시종일관 겸손했다. 충분한 인격적 자기 조절의 모범을 보여주셨다.
오래 불우했던 그 고통이 이렇게 뜨거운 설득력으로 꽃피었다.
이제 책으로만 남은 그 향기는 그윽하고 무겁고 그리고, 여전히
선예하다.
슬프다.
그 분은 가고 누가 그 지혜와 말씀을 이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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