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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 일기]

[담론] / 신영복

길밖 2016. 2. 27. 21:19

 

 

 

 

 

 

책.

음악으로도 미술로도 만나기 힘든 이 큰 울림.

이 시대에 이 분 처럼 방대한 지식과 깊은 통찰을 겸비한 이가 또 있었을까.

 

사회과학의 인문학으로의 포섭 아니면, 그 둘의 완벽한 소통.

변방과 낮은 자들의 눈으로 분석 해체하는 역사와 세계 또, 그 섬세하고 따뜻한 인간 이해.

인류사에 대해 아파하고 분노했으나 절망하지 않았고, 인간들이여 연대하라,고 말했다. 하방연대.

그 책무를 가진 참 지식인의 정신에 대해서 얘기했고, 개인적, 사회적 양심의 의미를 더욱 심화시켰다.

 

이 분은 시종일관 겸손했다. 충분한 인격적 자기 조절의 모범을 보여주셨다.

오래 불우했던 그 고통이 이렇게 뜨거운 설득력으로 꽃피었다.

이제 책으로만 남은 그 향기는 그윽하고 무겁고 그리고, 여전히 

선예하다.

 

슬프다.

 

그 분은 가고 누가 그 지혜와 말씀을 이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