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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인이 시골 강변에 와서

늦은 점심을 때우며

죽은 가수의 노래를 듣는다

 

에바 캐시디와 컵라면

 

입으론 형이하학

거북한 기름 국수를 씹고

귀로는 형이상학

사양하고 싶은 슬픔과 우울을 씹는다

 

생은 온통

혼란이다

 

늦은 오후,

아직

살아있는

시골 할머니 서넛이

방한모를 깊이 쓰고 저 길로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