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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중에서>   출처:hollywoodrepoter

 

 

 

결국, 미드를 보고 말았다.
<Manhunt Unabomber>

슬프다.


작금,

"산업주의를 공격하는 무모한 테러가 아니라 깨인 사람들의 글로벌 시민 운동으로", 이러면 상당히 온건하게 보일 것이다.
"인간을 지배하는 산업주의의 종식이 아니라 인간이 통제하는 산업주의", 이러면 또 꽤나 현실적인 인간처럼 보일 것이다.
"산업주의의 종식이 아니라 그것의 개선", 이러면 또 더 현명하고 사려 깊은 것처럼 보일 것이다.
"산업주의의 나쁜 면만 보지 말고 선한 면도 보아라", 이러면 또 긍정적인 사고와 태도로 보일 것이다.
"산업주의가 싫다면 떠나라", 이러면 바로 현대 세계의 성실하고 의욕적인 시민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또 이렇게도 외칠 것이다.
"개소리하지 말고 닥쳐라",

이러면 기득권자들, 유사 기득권자들, 그리고 그들의 머슴들이 될 것이다.
보스를 제외한, 그의 보좌관, 비서, 연구원, 판매인, 생산자, 소비자, 광고인, 유통자, 종업원, 미디어 종사자… 에서
종이 박스를 수거하는 내 또래의 저 암담한 노인들까지

그들은 모두 저, 한 줌도 안되는 세계 자본 시장의 대주주들

의 노예일 뿐이다.

틀렸나?

카진스키의 말이 틀렸단 말인가?

 

 

 

 

 

 

 

 

영화의 마지막 부분 쯤의 장면이다.

한낮, 인적도 차들도 드문 시골길에서 주인공과 그를 지원했던 여성이 어딘가로 돌아가며

신호등 앞에서 초록불이 들어오길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다.

초록불은 물론, "체제의 허용(승인)"이다.

이 산업문명 체제.

이 장면이 카진스키의 주요 명제이며 영화에서의 가장 의미있는 씬이다.

 

나도 카진스키 포스팅을 이제 끝내야겠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