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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어..

그런 인간이 있었나?

 

내가 미드 볼 경황은 없고...

이 시가 생각났다.

 

- - -

 

접시 안테나

 

아파트 옥상 청소한다고
거기 있던
큰 다라이만한 접시 안테나 네 개가
주차장 옆 땅바닥에
내려와 있다

그놈들 벌써 며칠 째
각자
서로 다른 방향의 하늘을 바라보며
외계로부터
지구의 극소수 반체제 세력을 지원하는,
우주 기동 타격대가 날리는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칙 치이익 …! … )

인간들의 소단위 자급 자족 체계를 붕괴시킨
지구 곳곳의 대공장들과
전 지구를 장악한 유통 쪽의
주요 물류 기지들을 언제 공격할 것인지 …
물자가 아닌
개념일 뿐인 화폐와
그 집합소인 거대 은행들
거긴 언제, 또
잉여와 투기 자본의 집합소인 금융 시장의 전산망은
언제쯤 공격할 것인지 … (칙, 치이익 …!! . 칙…)
지구 전 인간의 두뇌를 장악하고 있는
소위 언론, 유무선 방송망들은 또 언제 …
모든 인간의 개인 정보를 집적하고 있는 DB,
또, 일부 불순분자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고 있는
국제 공조 통합 정보기관의 특수 통신망들은 또 언제 …
(칙, 치이익 …!?? …치익?)
지상의 모오든 국가 기관들과
첨단 무기 공장들 …

옥상에서 내려 온 안테나
페인트들이 쩍 쩍 갈라져 들고 일어나고,
몹시 녹이 슬어 볼품없는
큰 다라이만한
회색빛 접시 안테나 네 개가 벌써
며칠 째
각자의 방향으로 하늘만 바라보며
외계의 신호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모두 줄이 끊어진 채

아, 줄이 끊어져 있다니 …
줄이 …

어떤 놈이
줄을
끊었지?
엉?

 

 

출처

 

 

 

 

 

 

 

며칠 뒤,

택배가 배달돼 왔다. ("착불 3,500원입니다!" "예에? 헐..)

보낸 사람도 알 수가 없다

 

이걸 뜯어도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