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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희 평전 / 노동은

지영희. 선생은 1909년 평택 포승면 내기리에서 태어났다. 무악(巫樂)의 가문에서 다양한 전통악기들과 춤까지 익히고 서울로 올라와 전문 악사들을 만나 본격적인 공부를 해 나갔고, 뛰어난 음악인으로 성장했다. 특별히, 일생 동안 가장 가까이 했던 해금 연주자로서만이 아니라 국악에 대한 깊은 연구와 그것을 통한 근대화 작업에 매진했다. 기존의 국악기들의 개량과 옛 악기들의 발굴 복원, 오선보 도입과 그를 통한 각 악기들의 교재 편찬, 민요의 채집과 채보, 그간의 민속악 합주 형식인 소편성 형태를 오케스트라 편성으로 확장하고 거기에 지휘 개념 도입, 교습소나 학교를 설립하여 국악 교육 사업을 펼치고.. 그 와중에도 국악의 독특한 연주 양식인 시나위의 현대적 정립과 새로운 창작곡 작곡, 수많은 연주회에 해금 ..

[한수 일기] 2020.06.27

신영복 평전 / 더불어 숲으로 가는 길

신영복 평전 / 더불어 숲으로 가는 길 이 책을 에서 선물 받은 것이 추운 겨울이었는데 벌써 여름에 들었다. 읽다가 다른 책으로 가고 또 읽다가 다른 책으로 가고.. 그러나 그 분에 대한, 그 분의 삶과 사유에 대한 맥락을 놓치지 않으려 노력하면서 틈틈이 읽으며 몇 개월이 지나갔다. 또, 코로나와 함께. 오늘에야 그 450 페이지가 넘는 평전을 덮었다. 그 분의 생애에 관한 세세한 기록들, 그 분의 성찰과 글(말씀)과 글씨와 실천에 관한 적확한 발췌와 애정어린 되새김, 그 풍부한 자료들.. 제자이신 두 저자가 스승에 대한 깊은 사랑과 존경을 담아낸, 선생의 사유와 성찰 만큼이나 방대한 이야기를 세분하여 써내려간.. 아주 묵직한 책이다. 선생의 역사성, 역사 속에서 특별한 한 인간이 어떻게 그것을 살아냈는..

[한수 일기] 2020.06.17

홍세화 그리고..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야 한다고 말했을 때 사람들은 나를 성자라고 불렀다. 그러나 가난을 만드는 구조가 바뀌어야 한다고 말하자, 사람들은 나를 빨갱이라고 불렀다.” 동 에우데르 카마라 대주교의 말이다. 브라질의 빈민 지역에서 활동한 뒤 생을 마감한.. (255p) — [결: 거칢에 대하여] 홍세화 사회 비평 에세이 — 중에서 우리 사회가 얼마나 야만적이고 저급한지, 우리가 얼마나 부끄럽게 살고 있는지 적나라하다 홍세화.. 아직도 누구보다 젊고 따뜻한 진정성, 깊은 성찰, 언행의 일치, 낙관의 밝은 표정으로 그이는 우리 곁에 있다 지금도 저기 어느 그늘진 능선 위, 희망 등정의 소년 같은 꿈을 품고 비장한 척탄병이 아니라 많은 벗들의 길라잡이가 되어 뚜벅 뚜벅 산봉우리를 향해 올라가고 있다 그이에게선 거친..

[한수 일기] 2020.03.28